美가 잠근 AI ‘페이블5·미토스5’ — 한국선 막힌 이유와 미토스가 하룻밤에 한 일

요즘 AI 쪽이 좀 술렁입니다.

앤트로픽이 6월 9일 새 모델 페이블5(Fable 5)를 공개했는데, 며칠 만에 한국을 포함한 미국 밖에선 접속이 뚝 끊겼거든요. 그 형제격인 미토스5(Mythos 5)는 “너무 위험하다”며 처음부터 일반에는 아예 풀지도 않았습니다.

저도 궁금해서 앤트로픽 공식 발표랑 외신을 직접 찾아봤더니, 생각보다 이야기가 셌습니다.

美가 잠근 AI 페이블5·미토스5 한국 차단 정리

페이블5, 뭐가 그렇게 셌길래

페이블5는 앤트로픽이 6월 9일 공개한 클로드 5 시리즈의 첫 범용 모델이에요. 회사 표현으로 “지금까지 공개한 모델 중 가장 강력하고, 거의 모든 벤치마크에서 최고 수준”이라더라고요. 처음엔 전 세계 누구나 쓸 수 있게 열어뒀고, 유료 플랜 이용자에겐 6월 22일까지 무료로 풀었습니다. 가격은 100만 토큰당 입력 10달러·출력 50달러 수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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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토스5는 왜 ‘봉인’됐나

같은 뿌리에서 나온 형제 모델이 바로 미토스5입니다. 둘은 사실상 같은 모델인데, 안전장치를 얼마나 걸어두느냐가 차이라고 해요. 페이블5는 위험한 요청을 막는 가드레일을 다시 채운 버전, 미토스5는 그 일부를 풀어둔 버전이죠. 앤트로픽은 미토스급 모델이 “상당한 위험 임계치”에 도달했다고 보고, 일반 공개 대신 사이버 방어 전문가와 인프라 기업 등 극소수에게만 미국 정부와 함께 ‘Project Glasswing’이라는 통제된 방식으로 제공했습니다.

미토스가 ‘하룻밤’에 한 일

그럼 뭐가 그렇게 위험할까요. 미토스의 사이버 능력 평가 결과가 좀 충격적입니다.
경험이 많지 않은 엔지니어가 미토스를 돌렸더니, 취약점을 찾아 실제 공격까지 하룻밤 만에 끝냈다고 해요. 사람 전문가라면 보통 몇 주가 걸리는 일이죠.
모질라 파이어폭스 한 곳에서만 취약점 271개를 찾아 181개의 익스플로잇(공격코드)을 만들었고, 주요 운영체제·브라우저에서 수천 개의 제로데이를 발견했습니다. 27년 묵은 OpenBSD 결함, 16년 된 FFmpeg 버그까지 짚어냈고요.

영국 AI안전연구소(AISI) 평가에선 모의 기업 네트워크를 10번 중 3번 장악해, AI로는 처음 성공한 사례가 됐습니다(앤트로픽 레드팀·미 NSA도 평가에 참여). 다만 모든 평가가 과장됐다는 시각도 있어요. 한 보안 연구자는 “완전히 새로운 위협이라기보단, 이미 알려진 결함을 자동으로 대량 발굴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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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왜 한국에선 막혔나

여기서 반전이 있습니다. 공개 며칠 만인 6월 12~13일,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에 두 모델(페이블5·미토스5)의 외국인 접근을 차단하라는 사실상 수출통제 명령을 내렸거든요. 명분은 국가안보였습니다. 특히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집단이 새 모델에 접근한 정황, 그리고 모델에서 발견된 좁은 탈옥(jailbreak) 취약점이 이유로 꼽혔죠.
그 결과 미국 밖 외국인은 물론, 미국 안에 있어도 H-1B 비자 같은 외국인이면 두 모델을 못 쓰게 됐습니다. 한국에서 잠깐 열렸다가 닫힌 게 이 흐름이에요. 그나마 다행인 건, 페이블5·미토스5만 막혔고 다른 클로드 모델(예: 오푸스 4.8)은 그대로 쓸 수 있다는 거죠.

a server rack with a glowing red restricted-access indicator and a closed metal cage door, security lockdown concept, dark tech mood, no people, no text

한 줄 정리

결국 6월 초 가장 센 AI가 잠깐 열렸다가 안보 이슈로 빠르게 닫힌 셈입니다. 이제는 성능 경쟁만큼이나 “누가 이걸 쓸 수 있느냐”가 국가 안보 문제가 된 거더라고요. 한국 사용자 입장에선 좀 아쉽지만, 같은 회사 다른 모델은 그대로 쓸 수 있으니 급하게 대안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참고: 앤트로픽 공식 발표, Al Jazeera, The Conver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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